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남북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중 1024()에 화살머리 고지에서 처음으로 유해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번에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견한 유해는 2로 추정되며, 인식표 등 일부 유품과 함께 지표면에서 허벅지뼈가, 지표면 아래 약 20cm 깊이에서 갈비뼈와 두개골편이 발견되었습니다.

 

유해와 함께 인식표 1, M1대검, M1탄도 발견되었으며, 인식표에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위로부터)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국유단은 인식표가 유해와 함께 발견됨에 따라, 발견된 유해가 국군전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유해의 정확한 신원은 유해 DNA 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인식표의 주인공은 당시 전사와 매화장 보고서, 부대 전사자 명부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의 고 박재권 이등중사(현재 병장)로 확인되었습니다.

 

병적에 따르면, 고 박재권 이등중사는 1931102일 생으로 1952321일 입대하여 1953710일에 현재 화살머리 고지의 옛 행정지명인 강원 철원 내문면 하덕검리에서 전사하였습니다.

 

고 박재권 이등중사가 소속된 국군 2사단과 미군 9군단이 참전한 화살머리고지 전투는 629일부터 30일까지, 76일부터 11일까지 2차례에 걸쳐 치열하게 전개되었으며, 고 박재권 이등중사는 안타깝게도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인 710일 전사하였습니다.

 

국유단은 고 박재권 이등중사가 23녀 중 장남으로 현재 여동생 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여동생분들로부터 DNA시료를 채취하여 식별된 유해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화살머리고지는 6. 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195111월부터 19537월까지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전투를 하였습니다.

 

화살머리고지 지역에는 국군 전사자 200여명, 미군프랑스 전사자 100여명 등과 그리고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025() 화살머리고지 현장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발견된 유해에 대한 태극기 관포, 약식제례*를 진행하고, 부대 내의 임시 봉안소에 안치할 예정입니다.

* 약식제례 : 현장에서 유해를 수습하여 봉송하기 전에 전사자에 대한 명복과 무탈을 기원하고 유해가 발굴현장을 떠남을 알리는 의식행사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체결에 따라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입니다.

 

둘째, DMZ내에 1만 여 구의 미수습 국군 전사자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바, DMZ내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의 필요성과 절실함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셋째, 68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6.25전사자를 기다려 온 수 만의 유가족분들께 희망을 주는 사례입니다.

 

남북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을 통해 내년 41일부터 1031일까지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은 공동유해발굴에 앞서 사전 작업으로 지난 101일부터 1130일까지 화살머리고지일대에서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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